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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육아

제왕절개 아름제일병원 출산 후기

by awawaw 2022.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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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분만의 진통의 두려움 때문에 선택제왕으로 

수술 날짜를 잡아놨었어요.

4/8 날짜로 잡아놨는데 4/7 바로 하루 전 새벽부터 자궁 수축이 왔어요.

자궁수축은 그전에도 있어서 괜찮겠지 했는데

점점 강도도 세지고 아픈게 느껴지는 거예요 ㅠㅠ 

진통이 이런건지 몰랐어요 ㅠㅠ

초산이라 가진통이랑 진진통 구별이 어렵다고 해서

바로 병원으로 안 가고 참았어요.

하필 진통은 왜 새벽에 오는지..

참고 내일 병원 가자!라고 생각했는데 잠을 잘 수가 없어요.

잠이 들라고 하면 바로 수축 와서 1분 정도 낑낑대고..

간격이 짧아지는 거 같길래 우선 샤워를 했어요.

다시 진통이 없어질 수 있어도 혹시 몰라서 샤워하고 

아직 다 못 싼 출산 가방에 로션들 투척..

머리 말리면서 간격을 보고 있는데 간격이 3분으로 짧아지면서 

병원 가라는 알림이 뜨네요.

놀라서 바로 전화해서 상태 말하고 출발했어요.

 

응급 분만실 4층에 도착해서 태동검사와 내진을 했어요.

병원만 오면 이 고통이 사라질 줄 알았는데 

검사하는 내내 진통을 느껴야 했어요 ㅠㅠ 

내진 결과 50% 열렸다며 자연분만 시도를 물어봤어요.

자연분만의 공포가 너무 커서 수술을 선택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자연분만할껄 이라는 후회도 드네요

척추 마취 후 소변줄 꼽고 수술 시작 바로 아이를 만날 수 있었어요.

아이의 울음소리에 괜히 울컥 ㅠㅠ 

뱃속에서 잘 자라줘서 고맙다ㅠㅠㅠ  태교 많이 못해서 미안해 ㅠㅠ 

그러고 회복실에서 마취 깰 때까지 대기 후 입원실로 옮겨져요.

아름제일병원 1인실

제왕절개는 무조건 1인실 추천이라는 글을 봐서 

저도 고민 없이 1인실을 선택했어요.

1인실은 1박 22만 원이라서 가격이 확 높아지긴 하는데..

아끼면 좋겠지만 힘든 출산이니만큼 눈치 안 보고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1인실로 택했어요.

(나중에 화장실 가고 새벽에 잠이 안 와서 깰 때는 1인 실하 길 잘했다고 생각 들었어요.)

마취가 점점 깨면서 수술부위 고통이 정말 심해져요.

불타는 느낌에 계속 칼로 베는 느낌이에요 ㅠㅠ 

저는 페인은 안 하고 무통이랑 진통제를 넣는데..

무통은 최소 15분 간격으로 저 버튼을 누르면 약이 좀 더 많이 들어간대요.

15분 알람 맞춰놓고 계속 눌렀어요. 너무 아파서 안 누를 수가 없었어요.

다들 이런 출산의 고통을 느끼는 건지.. 참 엄마들 다들 대단해요!

저는 507호실이였는데 누우면 건물밖에 안 보여요.ㅋㅋ

제왕 후 하루는 꼼짝없이 누워있는데 다른 뷰는 볼 수 없었어요.

다른 각도에서 보면 이렇게 신도림역 쪽으로 도로가 훤히 보이는데

누워있을 때는 건물만 꽉 차게 보여요.

이날은 날씨도 좋고 벚꽃도 볼 수 있었는데 각도가 아쉬웠어요.

수술 당일은 물도 못 마시고 다음날부터 물을 마실 수 있어요.

구부러지는 빨대 왜 챙기라는지 여기서 알 수 있죠 

누워서 마셔야 돼서 빨대가 필수입니다.

근데 어떤 분은 왕창 챙기던데 저는 5개만 챙겨가도 충분했어요. ㅋㅋ

밥시간만 기다리게 돼요.

수술 다음날은 점심은 미음, 저녁은 죽을 먹을 수 있어요.

죽은 정말 흰 죽이에요.

정말 맛이 없지만 입에 뭔가 넣을 수 있다는 게 행복했어요 ㅋㅋ

누워있을 때도 발가락이나 다리를 움직여야 회복이 빠르다고 해요.

수술 다음날 소변줄을 빼고 소변이 잘 나오는지 확인해요.

누워서 일어나는데 정말 한 시간 걸린 거 같아요.

상체를 일으키고 20분 다리를 내려놓고 20분 이런 식으로 천천히 해야 돼요.

힘든 몸을 이끌고 아기 면회시간 맞춰서 보러 가요.

정말 수술부위가 불타오르는데 얼굴 보면 너무 귀여워요. 

아이가 진통제라는 말이 딱 맞는 거 같아요.

누워있을 때는 못 봤던 식단이 복도에 있어요.

수술 이틀째부터 밥을 먹을 수 있어서 식단 보고 설레었어요 ㅋㅋ

고등학생 때 급식 확인하던 게 생각나네요

 

수술 이틀째 아침을 먹을 수 있었어요.

너무 먹고 싶어서 미역국에 밥 말아서 다 먹었더니 그날 바로 체했어요.

설사하고 토하고..

안 그래도 힘든 몸인데 토까지 하니..

그래도 수유콜에 꼬박꼬박 다녀왔어요.

첫끼에 신난다고 급하게 먹지 마세요 ㅠㅠㅠ !!!

 

아름제일병원은 24시간 응급 분만할 수 있는 곳이라서 선택했는데

제가 새벽에 와서 수술할 거란 건 상상도 못 했네요.

다행히 24시간이라 아기도 안전하게 만날 수 있었어요.

간호사분들도 친절하고 체한것도 계속 체크해주시고 

신경 써주는 게 느껴져요.

산부인과 선택할 때는 24시간 인지 꼭 확인 필수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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