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아기랑 제주살이
봄에 오면 더 좋겠지만 시간 날 때 여행 가야 된다.
날씨가 꽤 쌀쌀해지고 있고
제주도는 바람이 많이 분다.
걷지도 못하는 아가랑 할 수 있는 건 산책하기, 맛집 가기, 카페 가기
그냥 엄마 아빠 여행에 아기가 같이 다녀주는 거다.
둘이서 여행하는 거면 하루에 일정 2-3개씩 잡고 아침에 일어나서 해 떨어질 때까지 돌아다녔는데
6개월 아기랑 여행은 그럴 수 없다.
아기 낮잠도 자야 되고 시간 되면 분유도 먹어야 되고
그리고 한달살이라 그렇게 힘든 여행은 안 해도 된다.
여유롭게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죽치고 있어도 육아 스트레스가 날아가버린다.
내가 한달살이 하면서 가장 여유롭게 있을 수 있던 카페는 애월에 있는 리부아르라는 카페다.
바다 앞에 있어서 파란 바다와 수평선을 보고 있으니
답답했던 속이 뻥 뚫리는 거 같다.
생긴 지 얼마 안 돼서 깔끔하다.
테이블이나 인테리어도 깔끔하게 되어있다.
내가 간 날을 살짝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파도가 높았는데
높은 파도를 보는 재미도 있다.
태풍 때는 좀 무서울 거 같다.
평일 오후에 왔는데 사람이 별로 없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곳이라 그런지
세 팀밖에 못 봤다.
이렇게 좋은 뷰 카페에 여유롭게 있다니
좋은 뷰 카페는 항상 복잡하던데 여기는 여유롭고 뷰도 좋아서 마음에 든다.
바다를 코앞에서 보고
날이 쌀쌀했는데 카페 내부는 훈훈해서 좋았다.
뷰 카페 치고는 가격도 비싼 편은 아니다.
아메리카노를 7,000원에 받는 뷰 카페가 너무 많은데
여기는 아메리카노는 5,500원이다.
그래도 스타벅스보다는 비싸다 ㅋㅋ
어느새 기준이 스타벅스로 됐다.
나는 시그니처인 솔트 커피를 주문했다.
주변에 돌염전이 유명해서 그런지 주변에 소금 커피 파는 곳이 많다.
대만에서 먹은 소금 커피가 생각나서 바로 주문했다.
바다 앞에서 먹는 커피는 힐링!!
날이 점점 추워지는데
바다 보면서 따뜻한 카페에서 커피 마시기!!
사람도 별로 없고 여유로워서 좋았다.
사람 많아지기 전에 가보는 걸 추천해요!!
사장님도 친절하고 아기도 귀여워해 주시고
엄마 아빠 힘들다며 돌봐주시려고도 했다.
아기가 낯을 가려 뿌엥 우는 바람에 다시 내 품속에 왔지만ㅋㅋ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카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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