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남편이 늦게 퇴근한다고 하길래 혼자 저녁을 먹어야 했다.
퇴근하고 오니 밥 차리기 귀찮기도 하고 먹고 나서 설거지하기는 더 귀찮아서 배달을 해 먹기로 했다
비가 조금씩 오는 날이라 늦게 오겠거니 하고 퇴근하면서부터 배달의 민족을 열어서 주문하기 시작했다
뭔가 매콤한 게 당기는 날이라서 쭈꾸미를 먹을까 떡볶이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가성비 좋고 전에도 먹어본 적이 있는 구백냥 곱창으로 정했다.
시간이 7시쯤이었는데 왜 아직 준비 중이라고 나왔다. 오늘 비 와서 너무 많이 밀렸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못 먹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른 지점도 검색해보니 두 군데나 더 나왔다.
직접 찾아가서 먹은 적은 없는데 생각보다 근처에 많이 있었다.
맵찔이라서 제일 매운맛은 못 시키고 적당히 중간 매운맛으로 골랐다.
여기는 가격이 엄청 착하다 9,900원이면 곱창을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최소 주문금액이 8,900원이라서 혼자서 시켜먹기에도 좋았다.
퇴근시간에 주문하고 나서 오래 걸릴 거라는 생각에 느긋하게 다른 일을 하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할 일이 왜 이렇게 많은지 내 몸도 씻어야 되고 가방도 정리해야 되고 입고갔던 옷도 정리해야되고
집에 아무도 없는데 왜 이리 더러운지 청소도 해야 된다.
집안일을 하고 있는 와중에 30분밖에 안 지났는데 배달이 왔다.
아무래도 금요일도 아니고 평일이라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든다. 배달도 빨리 와서 따끈따끈하다
봉지에 도시락처럼 저렇게 딱 배달이 왔는데 글이 너무 웃기지 않나. "아끼면 망하고 퍼주면 흥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너무 좋은 말이긴 하다 ㅋㅋ 아낌없이 퍼주는 곱창 잘 먹겠습니다.
내가 주문한 거는 구백냥야채곱창이다. 매콤한 맛으로 올리니 100원이 추가되어 딱 10,000원이다.
배달까지 해주는데 10,000원이면 저렴한 편이다.
야채곱창이라 안에 양배추와 당면이 섞여있고 위에 깻잎과 구운 마늘이 올려져 있다.
소스도 같이 왔는데 마요네즈랑 양념소스랑 피클이 있었다.
큰 곱창을 마요네즈에 찍어먹으면 얼마나 맛있는지 아시나요?
크아~ 오늘도 수고했다! 이런 거 먹으려고 일하지~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1인분, 여자인 내가 혼자 다 먹기에는 충분했다. 다른 야채들에 비해 곱창이 조금 적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웠다.
곱창만 다 빼먹으니 당면과 양배추들이 많이 남았다.
곱창만 먹고 싶은 분들은 구백냥 알곱창을 먹기를 추천한다
구백냥 알곱창은 내가 시킨 야채곱창보다 곱창이 2.5배나 더 들어있다고 한다. 근데 가격도 같이 올라간다 알곱창의 가격은 13,900원
다 먹고 나니 곱창 양이 아쉬워서 알곱창으로 시킬걸 조금 후회했다. 다음에 시킬 때는 알곱창을 시켜봐야겠다.
이번이 세 번째 시키는 구백냥 곱창이다.
둘이서 먹을 때 시키고 혼자 재택근무할 때 점심에 먹고 싶어서 시키고 오늘은 혼자 저녁으로 주문했다.
혼자 먹기 딱 좋은 사이즈랑 가격이라 그런가 보다.
남은 양배추와 당면은 남기기 너무 아까우니 밥을 볶아놨다. 밥 두 개에 남은 양배추 당면과 양념 소스를 넣고 참기름도 넣어서 볶았다.
곱창은 안 들어갔지만 곱창 향이 나는 곱창 향 볶음밥이다. 만원으로 두 끼 해결했다 ㅋㅋ
혼자 곱창이 땡길때는 구백냥 곱창이 최고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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