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가 아주 많이 왔지만 토요일 낮부터 나갈 일이 생겨서 맛집을 찾아 나갔다.
일본 가정식이 먹고 싶어서 찾던 중 시오를 발견했다 정갈하게 예쁜 반원 쟁반에 나오는데 플레이팅도 너무 예쁘고 음식도 맛있어 보여서 정하게 되었다. 연희동에 있는 곳이 본점이라고 해서 더욱 기대됐다.
이쪽은 그냥 골목이라서 주차할 자리가 없다고 했었다. 그래서 그 옆에 사러가 쇼핑몰에 주차를 하면 된다고 한다. 한 시간에 3,000원인데 다른 곳보다는 그나마 싼 편이었다. 주차하고 좀 걸어가야 하긴 하지만 안전하게 주차를 할 생각이었다. 우선 시오 근처에서 주차할 자리가 있는지 먼저 확인을 하러 갔었다. 근데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자리가 딱 하나가 생겼다. 완전 개꿀! ㅋㅋ 주차를 하고 가게를 들어서는데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대기가 많았다. 비도 많이 오는데 대기가 있다니 역시 맛집인가 보다.
대기 명단에 이름과 번호 인원수를 쓰고 메뉴를 정하고 있으면 직원이 와서 메뉴를 물어봐준다.
요즘 계속 장마라서 생 연어는 뭔가 싱싱하지 않을 거 같아서 시그니처인 삼색 야끼도리 하나랑 여름만 판매한다는 일본식 냉면 2개와 대표 메뉴인 크림치즈 고로케를 주문했다. 메뉴 가격은 각각 13,000원이고 고로케는 하나에 4.000원이었다. 그리 싼 편은 아니다.
직원이 와서 메뉴를 물어볼 때 주문을 하고 기다리다 보면 한 명씩 자리를 안내해준다.
내부에 들어오니 계단으로 올라가고 또 계단으로 올라가서 자리를 안내해준다. 근데 이게 뭔 일이람. 계단을 올라와서 인조 잔디 같은 곳을 걷는데 자박자박 인조잔디에 물이 한가득 있었다 슬리퍼를 신고 갔는데 조심히 안걸어으며 발에 물이 다 묻을 거 같았다.
그래서 놀라니까 직원이 자리 마음에 안 드냐고 해서 안 든다고 하니 그럼 다른 곳을 안내하려면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앉긴 했는데 여기는 원래 외부인데 자리를 만들어서 물이 다 젖었다고 하다.... 아니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게 아닌데 물이 어디서 들어오는 거지.. 옆에도 다 막혀있는 거 같은데 ㅜㅜ 비도 와서 너무 습했는데 에어컨이 아무리 세게 틀어도 습한 건 어쩔 수 없었다..
근데 요건 뭐지 자리도 안 치워져 있고 휴지도 없고 ㅜㅜ 아니 왜 안내해준 거지 ㅠㅠ
대기는 왜 한 건가.. 다 치워주고 준비하고 안내해주려고 대기 장소에서 대기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 좀 별로라는 인상이 강했다..
그래도 이미 주문했으니 밥은 먹고 가야지...ㅜㅜ 주말에 점심시간쯤이라 많이 바쁜가 보다..
자리에 앉아서 음식이 나오는 대기 시간이 좀 있었다.
쟁반 하나씩 하나씩 들어왔다. 우선 일본식 냉면부터 왔다.
사이드로 큼지막한 유부초밥과 여름 메뉴라고 수박도 있었다 아주 작은 한 조각이지만 ㅋㅋ 귀엽다.
맛은 냉채족발 먹는 거 같은 느낌이었고 콩국수 느낌도 났다. 냉면이라 생면은 조금 딱딱? 딱딱 정도는 아니지만 쫄깃하지도 않았다.
그래도 먹을 만했다 각종 야채와 함께 먹기 좋았다 근데 돼지고기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별로였다.
원래 냉면에 있는 고기도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지만 고기가 차가운 국물에 있어서 그런지 퍽퍽하고 딱딱했다.
한번 먹고 고기는 안 먹었다. 면을 13.000원에 먹기에는 가격도 비싸서 비추한다 ㅠㅠ
요것만 두 개로 시켰는데 삼색 야끼도리를 두 개 시킬걸 살짝 후회했다.
약간의 텀이 있고 나서 들어온 시오 시그니처 메뉴 삼색 야끼도리. 청경채와 닭다리살, 계란으로 삼색의 조합이 너무 예뻤다. 같이 나온 샐러드랑 된장국도 너무 맛있었다 이래서 시그니처 메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청경채도 맛있고 닭다리 소스도 달짝지근 맛있었다.
안에는 청양 고추도 있는데 닭다리라 고추랑 밥이랑 같이 먹으니 맛있었다. 밥양도 충분하고 달걀도 엄청 부드러웠다. 청경채랑 같이 먹어도 너무 잘 어울렸다. 여기는 이거 먹으러 오는 곳인가 보다. 요 메뉴 때문에 앞에 테이블도 더럽고 휴지도 없고 자리도 안 좋아서 별로 였던 인상이 살짝 사그라들었다. ㅋㅋ 모두 시오 오면 시그니처 메뉴로 먹어요!! 생연어는 안 먹어봐서 모르겠지만 요건 정말 맛있다.
사진 찍기도 너무 예쁜 거 같다 그릇도 다양하고 다 다른데 잘 어울린다.
마지막으로 고로케는 처음 먹었을 때 고구마인 줄 알고 먹었는데 단맛이 많이 안 나서 단호박인 줄 알았다. 안제 부드러운 소스랑 튀김옷을 같이 먹으니 몇입 안 먹은 거 같은데 금방 사라졌다. 알고 보니 고구마랑 단호박 둘 다 들어가 있었다. 근데 고구마의 단맛이 많이 안 느껴져서 좀 신기하다.
다음에 간다면 물차있는 자리 안내 받지 않도록 비가 안 오는 날로 가고 싶다. 바쁜 시간대를 피해야 친절하게 맞아주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다음에 오면 삼색 아끼도리만 먹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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